2010년 1월 14일 목요일

수육에서 두루치기로의 변심

친구랑 같이 술안주로 수육을 해먹을 요량으로 며칠 전에 사놓았던 돼지목살을, 상하기 전에 처리할 요량으로 꺼내었다. (뭐 이때까진 수육을 만들어 먹을 생각이었음)

재료 : 돼지목살 600g, 대파 1대, 마늘 10개 정도, 양파 1/2개, 커피가루 1숟갈, 된장 2숟갈, 생강 약간

여기서 숟갈은 그냥 일반 밥숟갈이라 보면 됨. 언제나 그렇듯 재료가 꼭 다 필요한 건 아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대체할 수 있는 게 있으면 다른 재료로.

1. 먼저 돼지목살은 찬물에 넣어 핏기를 빼둔다. (뭐 귀찮으면 생략하고)

2. 먼저 6컵 정도를 냄비에 붓고 끓인 후, 준비한 재료와 돼지고기를 넣은 후, 중불 정도에서 한시간 정도 푹 끓인다. 이 때 뚜껑은 열어 두고 끓여야 냄새가 날아간대나 뭐 그렇다.

육수(?) 재료들

다 넣고 끓이는 중


3. 한 시간 쯤 끓인 후, 삶아진 돼지고기를 꺼내 찬물에 한 번 헹구어 준다. 그리고, 나서 두툼한 크기로 썰어 내면 수육은 일단 완성.
여기서 마무리 했으면 아마 이런 모양일 터.

예전에 만들었던 수육(이건 삼겹살 부위)


여기서 갑자기 수육을 반찬으로 먹기엔 너무 느끼하고, 쌈 채소도 없고, 뭐 기타등등 생각이 나, 갑자기 두루치기(제육볶음)로 전환하기로 마음 먹고 다시 추가 재료 준비!

재료 : 대파 1대, 양파 1/2개, 청양고추 2개, 통깨 약간
양념장 재료 : 고추장 5숟갈, 물엿 1숟갈, 맛술 2숟갈, 간장 1숟갈, 다진 마늘 1숟갈, 참기름 약간

1. 대파는 어슷 썰고, 양파는 약간 굵게 채썬다. 청양고추는 잘게 채썬다.

2. 준비한 양념장 재료를 섞은 후, 아까 준비한 수육을 적당히 썰어 넣고 같이 버무린다.
(간장이 다 떨어진 바람에 대신, 굴소스를 반숟갈 정도 넣어 주었다.)

3. 후라이팬에 기름을 붇고, 양파랑 청양고추를 넣고 살짝 볶은 후, 양념에 버무린 수육을 넣고, 중불에서 좀 더 볶아서 양념이 스며들도록 한다.

4. 다 볶아질 즈음, 대파를 넣고 살짝 저어 준 후 불을 끈 후 접시에 담아 내면 끝.
통깨가 있으면 뿌려줘도 좋다.리 (물론 없으면 생략~)

완성된 두루치기


어쩌다 보니, 시간과 재료가 무지 들어간 두루치기가 되긴 했는데, 음~ 맛은 그냥 생고기에 양념 버무려서 볶아내는 두루치기와는 식감이 많이 다르다. 당연히 고기도 부드럽고, 특히 야들야들한 비계 부위가 예술이다.

결론은, 시간과 재료가 허용되면 한번 해먹어 봄직한 바람직한 맛.

p.s. 고기를 너무 삶아서 썰어 낼 때 많이 으스러지긴 했는데, 차라리 모두 으스러뜨리고 양념에 버무려 볶은 후 밥과 함께 비비든 볶든 해서 먹어도 제법 맛이 괜찮을 거 같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아빠의 간단 요리 - 동파육(약간 번거롭지만 할만하다)
    지난 요리 포스팅 닭다리 구이부터 아빠의 간단 요리 라는 부제를 정했다. 이번 주말에는 동파육에 한번 도전해 봤다. 상 닦고 먹을 준비하는 궈니 아빠들도 할 만한 간단한 레서피를 찾아 본 결과 아래 블로거님의 방식을 체택했다. 하지만 간단 요리라고 하기에는 약간 시간과 손이 가는 편이라 간단 요리라고 마냥 칭하기는 약간 부담스러운 요리다. 그래도 이상한 재료나 고 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한 요리는 아니므로 한번 도전해 볼 만 하다. 참고한 블로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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